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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가의 지식을 공부하는 과정은, 그들이 결론으로 도출한 DOGMA를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들이 지나온 길을, 그 DOGMA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밟아 보는 것이다.'

예전의 위의 글귀와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그리고 지금도 함께 공부하는 형이 이야기한 것인데,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죠. 넓게 본다면, 두 가지의 공부 방식 - 단순 암기식과,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에 적용이 되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겠고, 이론 위주의 공부 방식과, 실제 몸으로 얻는, 경험에서 쌓이는 지식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UNDER PRESSURE AND ON TIME. 프로젝트 데드라인.

이 책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주된 독자층 - 프로젝트 관리자, 리더 - 의 위치를 경험해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몸에 와 닫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묘한 압박감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식의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서문에 '이론적인 얘기를 늘어놓지는 않을 것이며, 시도해야 할 수백 가지의 내용을 나열하지도 않을 것이다' 라고 나와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치 이 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표현한 그 부분만을 이야기하는 것 같더군요. 약간 과장해 이야기한다면,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교과서적 지침서' 라고 제 나름대로의 부제를 붙이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위의 첫 두 문단은 사실, 이와 같은 느낌에 대한 반발입니다. 결국에는 몸으로 느껴야 제대로 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한다고 하여도, 그 책 내용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이러한 느낌이 이 책의 전부에 대한 평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은 좋으리라 예상합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이 대상으로 삼는 독자층에 저 자신이 속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이상의 평을 할 수가 없는 것은 '평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생각해 보았을 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상황'. 조건이 맞지가 않으니까요. 단지 읽기만 했다고 전부 평을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제가 만약 그 조건에 맞는 위치에 서있다면, 많은 참고를 하게 될 서적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세세한 팁과 그 팁이 나오기까지의 그 경험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는 책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크고도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의 이야기는 듣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책에서 이야기했듯이, 개개인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갈 때, 한 팀원이 되어 같은 개념을 공유한다는 입장에서, 팀 전체가 숙지해야 할 지침서의 의미로서 그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