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고 짜증나고 우울한데, 그러한 상태의 나를, 그러한 상태에서 튀어나오는 생각을 표현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더 짜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 당시 나타나는 생각이란 소위 '찌질거림'에 해당한다는 판단. 그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찌질거리면 안된다는 법이 어디에 있느냐 말이다. 말도 안되는 압박임을 뻔히 알면서도 그러한 압박 속에 열심히 묶여 살고 있다니.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표현을 마주치는 것이 분명 유쾌하지는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더군다나 무작위의 누군가를 위해 이유없는 압박으로 나 자신을 옭아매는 것은 더욱이나 짜증나는 일이다. 한심스러운 일이다. 깟뗌.


왕년에는 우울이고 나발이고 표출하고 싶은 내 모습을 맘껏 보였는데...

많이도 쪼그러들었다. 많이도 소심해졌다. 아직 장가도 못갔는데 이렇게 용기가 없어서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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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