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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Introspective)

어쨌건간에

어쨌건간에 2003.12.09 14:48
어쨌건간에,


그가 누구건간에,
그가 인생을 올바로 살았건간에,
혹은 그렇지 않았건간에,
누군가 그에 대해서, 그의 그림에 대해서 평을 하거나 영향을 주었건간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는 그를 표현했다.

그가 본 것을 표현했다.
그가 느낀 것을, 그 상황을, 그 시간을, 그의 생각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논리니 뭐니해서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말로 표현한다는 것 또한 옳지 않다.
이미 그 언어, 그 어휘로 그 이미지는 깨지기 때문이다.

'말', '언어'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사랑'이건간에, '믿음'이건간에, '친구'이건 간에,
내가 느끼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은
그들이 이야기한 것과는 다른 무엇이다.

그러한 언어의 조합. 들었던 언어의, 단어의 조합에
나의 상상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쫓는다면,
과거의 것이건, 내게 있던 것이었건, 없던 것이었건, 혹은 부러워하는 그 무엇이건간에 그것은 거짓이다.

그 순간의 느낌. 그것이 진짜요, '나'인 것이다.

- 2002년 5월경...어떤 그림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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