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훌륭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을 우리들의 감각은 기분좋은 것으로서 느낀다.

그는 단단하며 동시에 섬세하고 좋은 목재로 새긴 작품에다 비교할 것이다. 그로서는 유익한 것 만을 맛좋게 느낀다. 그러나 유익이라고 하는 것도 한도를 넘으면 그에게는 맛이 없어지고 식욕은 저하된다. 그는 상처받더라도 거기에 무엇이 잘 듣는가를 헤아려 안다. 그를 넘어뜨리지 못하는 한 도리어 그는 더욱 강해진다. 그는 그가 보고 듣고 체험한 것에서 하나의 전체를 집성(集成)한다. 그는 하나의 선택된 원리이다. 그는 많은 나쁜 것을 제거한다. 그는 책과 사귀려고, 혹은 풍물과 사귀려고 항상 동아리 속에 있다. 그는 선택하는 것에서, 인용(認容)하는 것에서, 신용하는 것에서 자기의 사려와 고의(故意)의 긍지를 위해서 저절로 몸에 익숙해진 그 완만함을 갖고서 말이다.

자극이 다가오면 이것을 음미한다. 자기 편에서 이것을 구해나서는 것과 같은 일은 좀체로 없다. 그는 '불운'이라든가 '죄'같은 것을 안 믿는다. 그는 자신이 되는 타인이 되든간에 그것은 그것으로 정리해 버린다. 그는 잊는다는 것을 터득하고 있다.

이것이나 저것이나 그를 위하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그는 강하다 - 참으로 나는 데카당의 반대물이다. 여기에 묘사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인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이 사람을 보라'의 '왜 나는 이렇게도 현명한가'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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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7 08:13 2005/02/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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