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문화생활을 했나? 하긴, 뽀르노도 문화의 일부라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매일 문화생활을 했다 하겠다. 그러면 이번 건은? '조금 더 고상한' 문화생활을 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

부시의 꼴통짓이 뭉개져가는 근래 상황과 맞아떨어져 아랍계 영화를 연달아 보았다. 굳이 의식해서 고른 것도 아닌데.. 얼래벌래 분위기를 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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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로 가는길(Road to Guantanamo)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하다 테러범으로 몰려 관타나모 수용소로 끌려가게된 파키스탄계 영국인의 입을 통해, 인권 유린과 인종 차별을 그린 영화. 수용소 내에서의 인권 유린 상황과 부시와 럼스펠드의 극단적 발언을 교차하여 보여주는 신과 자국(영국) 정부 요원이 되려 테러범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이 특히나 부각된다. 내심 기대했던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유린에 대한 묘사는 매스컴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모습 이상의 것은 없었다. 하긴 수용소의 심각성은 무고한 사람을 테러범으로 몰아 넣어 고문까지 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부각될만 하다.

전세계에 대놓고 이런 개지랄을 떨면서 북한 인권을 입에 담는 부시 및 미 정부에 대해 토를 다는 것은 식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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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향하여(Paradise now)


관타나모로 가는 길처럼, 이스라엘과 그 뒤를 봐주는 미 정부를 씹는 영화인줄 알았더니만 그게 아니었다. 팔레스타인 난민 출신인 두 청년의 이스라엘에 대한 폭탄 테러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두 민족의 끊임없는 복수전에 대한 회의를 나타낸 영화...인 듯하다. 끝없는 복수에 대한 회의를 말하는 주인공 자이드의 중간 신과 테러에 대한 포기를 갈등하는 할레드와는 달리 이미 마음을 굳힌 자이드의 마지막 신이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다시볼 정도로 재미있게 본 것은 아니라 확인하기는 싫다.

두 영화를 보며 느낀 것. 같은 아랍계라도 파키스탄 계와 팔레스타인 계는 생긴게 확연히 다르더라...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 역시, 한동네에 살면서도 피줄도 거반 동일해도 생긴건 다르더라... 주인공 자이드의 눈빛이, 차분한 분위기가 상당히 끌리더라... 개꼴통 부시에 질려서 그런건지 아랍계 사람들은 무진장 착해보이더라... 미국인 뿐만 아니라 유럽인, 유태인이 유난히 재수없더라...
Posted by 어쨌건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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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odjsdirtj 2021.07.06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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