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막바지에 이르니 뻔한 경구가 하나 생각난다. easy come easy go. 썅. 좀 쉽게 쉽게 주욱~ 가면 안되나? 하긴 그리 만만하게 가진다면, 후에 뒤돌아 보았을 때 "흥미로울거 없는 인생이었구만"할 뿐 아니라, 반성이란 것도 필요없을 거다. 하긴, 반성을 누가 하고싶어 하나. 나름 지랄스러웠던 그간의 삶을 뒤돌아보면, 당시에는 조낸 고통스러웠어도 지금 보면 나름 매력적, 눈길 끌만한 과정이었다는 생각. 이 시점에서 한마디 하고 싶은 말 - 여전히 '자연스러운'이란 '마술적 모습/용어'에 얽매어 편하게만 가려고, 그 편한 무엇을 '자연스러움'으로 착각하는 인간들이 보이는데, 천기를 누설하자면(ㅋ) 그 자연스러움이란 진실을 얻기위한, 자기 실체화를 위한 온갖 내/외적 투쟁 속에 피어난 결과..
지금은 딱히 고통 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다보니 그 시간 자체에 적응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그닥 글쓰기에 좋은 상태가 아닌 것은 분명한데, 뭐랄까? 쓰기를 위한 일종의 열정 - 힘이 안 느껴져서겠다. 그도 그럴 것이, 고통의 그 순간은 무언가 새로운 감의 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때는 그 새로운 감만 그대로 묘사하면 되는 거잖아. 러시아 Suzdal에서. 공산주의 이미지가 여기저기 스며있는 모스크바와는 정반대로, 이 이쁘장한 시골에서는 저런 모습으로 대낮에 퍼자는게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번 여행의 비용은 선물 비용 빼놓으면 대강 750만원 정도 나온 듯. 일정에 비해 많이 나온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유를 대자면, 먼저, 짧은 준비기간 - 출발 전 20일전..
때로는, 전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오고 겁이 나며(겁을 주는 대상 역시 모른다), 나아가 우울까지 갈 것만 같은 때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그러한 내 마음을 지긋히 바라보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려던 것을 이어갈 뿐이다. 블로그란 것이 참 좋은게, 나 자신의 자유로운 표현을, 특정 형식,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나는 지난 여름에 있었던 유럽 배낭여행 후기를 쓰려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 나오는 글은 내 심상의 Turmoil. 그 혼란스러움을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주제에서 완전히 벋어난 글이 나오더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 나아가 나는, 의도적으로 Charlie Kaufman 마냥 그 주제에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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