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작심 3일차에 실패를 맛보았다. 원래는 어제 갔어야 적어도 3일에 한번은 헬스장에 가는 것인데.. 변명을 늘어놓자면 이렇다. 몇일 전에 할머니께서 쓰러지셔서 간병 등의 이유로 병원에 들락날락 거렸고, 들락날락 거리고 있는데 도대체 시간이 안나는 것이다. 지금 쓰는 이 글도 잠시 시간을 내서 후따닥 쓰고 있는 것이니..
뭔가 맘을 먹고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 어릴 때는 게을러서 실패하고 나이 먹어서는 바빠서 실패하는 거 같다.
달린 거리: 6.45km
당장 또 병원으로 가서 울 오마니와 바톤 터치를 해야하기 땜시, 오래 달리지 못했다. 지금의 정신에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조차 사실 내겐 놀라운 일이다.
할머니께서 아프신데, 이렇게 블로깅이나 하고 있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할머니께서 아프신 거하고 블로깅하고 무슨 상관인데!?'라고 뻔뻔스럽게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가슴 한구석 어딘가 찔려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냉혈인간인가?" 라고 자문해도 '아니다'라는 답변이 나온다. 뭐 그렇다.
포스팅하는 데 시간 너무 오래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