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인수 받을 때 이런 기념식스러운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셨다. 감사 to 폴스타 서울 김영진 SP님.
거반 15년만에 차를 바꿨다 to 폴스타4.
사실 몇년 전부터 테슬라 모델Y로 바꿀 예정이었지만, 당시 미국에 비해 모델Y가 울나라에선 수준 이상으로 비싸다는 사실(보조금이 미국에 비해 쥐꼬리)과 또 다시 울나라에선 FSD(Full Self Driving)가 무용지물에,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점이 망설이게 했고. 그 돈으로 테슬라에 투자하고 좀 지내는 사이에 상황이, 특히나 FSD가 좋아지겠지 싶어 내년 모델Y 신모델(Juniper)를 노리는 사이에, 이 폴스타4란 놈이 나타난 것이다.
참고로, 내년초 모델Y 신모델이 나오는 것이 확정인 동시에 FSD는 이미 사실 상 완성 단계에 있음에도 울나라 FSD 도입은 내후년이나 되어야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울나라 규제가 가장 걸리는데 이 규제에는 현기차의 입김이 가장 커보이기 때문이다. 즉, 현기차가 FSD와 비빌 수준으로 올라와야 규제가 풀릴 것이란 예상(아이폰이 울나라에 늦게 풀린 이유를 떠올려보자). 개인적 의견으로는 현기차가 테슬라 FSD 수준으로 오는건 적어도 수년 내로는 불가능하고, 그나마 테슬라 FSD 라이센스를 얻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이미 BMW는 줄 섰다고 하던데.
예정보다 일찍 차를 바꾼 이유, 그리고 선택 기준은 아래와 같다. 폴스타4가 안나타났다면, FSD가 안된다 하더라도 내년에 모델Y로 갔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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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유야 여러가지이지만, 이제는 내연기관의 복잡성을 생각만해도 머리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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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m, Futuristic 디자인. 이게 바로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즘의 극치이다. 여기에 더한 것이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다. 테슬라, 애플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폴스타와 한뿌리인 볼보에서 이를 찾긴 어렵고, 그리 좋아보였던 테슬라 디자인은 Juniper 조차도 폴스타4보다 별루다. 폴스타4의 디자이너가 한국인이었다는 점은 국뽕을 불러오는 양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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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서비스센터 연계. 공식적으로 볼보와 폴스타의 관계는 모회사인 중국 지리(Geely) 산하 브랜드란 점 말고는 없는 듯 한데, 왕년에 볼보 프리미엄 브랜드였다는 점 때문인지 볼보 서비스센터를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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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절대 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예산 범위 즉, 모델Y 가격 + 알파 정도 수준. 전세계에서 중국 빼고는 우리나라가 가장 싸게 나왔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미국, 유럽보다 거반 2~3천만원 더 싼 꼴이다. 유튜브 등에 폴스타4 리뷰가 상당히 많은데 상시 ‘혜자’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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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근간에 주변에서 신차를 너무 뽑길래 뽐뿌가 들어간 측면도 있고.
최초 계약부터 최종 차량 인수까지의 여정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딜러 없이 공식적으로 온라인 상 계약과 전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거다. 이 역시 테슬라를 따른 점. 그렇다고 가이드가 없는 것도 아니라 소위 Specialist라 불리는 폴스타 직원이 전담되어, 최종 인수까지의 여러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상담, 전기차 지원금, 차량등록, 출고 날짜 조정, 틴딩 등의 협력업체와의 것들 등). 딜러가 아니라 별도 협상할 것이 없단 점이 오히려 장점이다.
지난 토요일에 인수받아, 받자마자 손수 유리막코팅, 가죽코팅을 진행했다. 기본 타이어가 서머타이어라 금일 윈터타이어로 교체만 끝내면 전체 세팅은 끝나는 듯. 예전 차량인 스포티지 때는 거의 1년 동안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몇시간씩 걸려가며 고체왁스질을 했는데, 이젠 그건 무리다. 부디 유리막코팅이 당시의 고체왁스질의 성능을 내주길만을 바랄 뿐(이제 멀리 팔려나간 아래의 첫차 사진의 광을 보라(오른쪽). 거반 10년이 되어가는 차에 저런 광을 기대할 수 있는가!). 가죽코팅은 밝은색 가죽에 청바지 이염이 그리 크다고 주변에서 전하길래.
첫차였던 스포티지는 무려 15년이 되어가는 노땅임에도 무려 530만원에 팔려나갔다. 헤이딜러를 통했는데, 이건 근간에 써본 인터넷 서비스 중 최고. 중고차 매매 이거 꽤 걱정거리였는데 이렇게도 쉽게 높은 가격으로 처리할 줄이야.
마이 (first) 프레셔스, 아디오스! 새 주인 잘 만나 잘 살길 바래 (말소증명서를 보니 수출되는 듯 한데, 어느나라인지는 알 수가 없다. 미생의 요르단이 떠오르지만).
2010년의 내 스포티지. 산지 얼마 안된터라 광이 당연스럽게 살아있다.
2019년의 내 스포티지. 10여년이 지났음에도 광이 여전히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