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건축, 미술을 배경으로 삼는 화려한 화면 색채, 카톨릭 전통 문화와 그 역사에 담긴 비화가 뿜어대는 신비스러움, 전면에 배치되어 '우주 탄생'을 논하는 최신 물리학이 끄는 호기심... 이들 요소만 어떻게 잘 표현하고 얼버무리면 그 자체만으로도 볼만한 영화가 되었을 텐데, 그만큼 뒷 배경이 화려한 만큼 스토리 자체의 전개도 마지막 반전에 이르기까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시작부터 끝까지의 영화 내부 시간은 하루가 채 안되었지!
이것저것 따지며 묘사할거 없다. 걍 한마디로 진짜 블록버스터이다.
궁금했던 것은 영화 내에서 바티칸 건축물이 상당수 파괴되는 장면이 종종 보이는데 어떻게 교황청에서 이렇듯 위험한 장면을 찍도록 허락했을까... 였는데,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 처럼 아예 세트를 만들어 찍어낸 것이었다는. 이 헐리우드의 자본력이란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는.
보고난 소감 한마디. 중세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어 지어졌건, 영적 신들림에 의해 지어졌건, 어떻게, 뭘로 지어졌건 간에 바티칸의 그건 엄청나다는... 어떻게 해서든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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