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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cKee’s Story: 갈등

Category
예술/인문 소감
Tags
로버트 맥키
스토리
Story
Robert McKee
갈등
Created time
2007/05/11
갈등의 법칙은 단순히 미학적 원칙 중 하나가 아니다. 그 자체가 이야기의 정수이다. 이야기는 삶의 은유이고 산다는 것은 곧 쉴새없는 갈등의 연속이다.
...작가들 가운데도 인생무상이라는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근대 세계가 주는 헛된 안락함에 속아 일단 제대로 처신하는 법만 알면 인생도 만만할 줄 안다. 그 탓에 이야기 안에서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한편 갈등 자체에 대한 반발심에서 씌어진 지루한 인물 묘사들이 후자에 속한다. 갈등만 없다면 인생이 정말 멋질 거라는 낙천적인 몽상이 이런 작가들의 생각이다.
...가령 사람이 외적인 욕구를 어떻게든 충족시켜서 바깥 세상과 큰 무리 없이 지낸다 하더라도 그 평온함은 얼마 못 가 지루함으로 바뀐다. 이 경우 갈등의 부재 자체가 사르트르가 말한 '결핍'의 내용을 이룬다. 인간이 부족함이 없어 욕구를 상실할 때 겪는 내적인 갈등이 바로 지루함이다.
인생은 갈등이다. 그게 인생의 본질이다.
로버트 맥키(Robert McKee)의 Story 중에
'자연스러움', '부드러움'이란 어휘가 머리에 떠오른다. 그 즉시 '회피'도 함께 떠오른다. '자연스러움'이란 갈등에 대한 회피가 아니다. 갈등 상태에 대한 해결 과정이 보이는 모습, 숙련된 자가 보이는 모습이다. 숙련되어있지 않으면 자연스러울 수 없다. 자연스럽게 보일 수 없다. '자연스러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갈등의 해결이다. 해결을 통해 한층 나아진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SEE'.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무언가 자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아야할 것을 보지 않는다는 느낌, 보지 못한다는 느낌.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는 느낌. 심리적인 무엇이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