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아니, 지나간 과거를 뒤돌아볼 때, 회고를 할 때, 나이를 먹어 달라지는 부분 중 하나가 개별 사건을 추상화하여 크게 묶어 처리하는 것이다. 그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반성의 경우, 반성을 위한 기준, 즉 덕 자체가 추상적 용어로 표현되므로 사건에 대한 표현 자체를 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사건의 양이 많은 경우, 개개의 사건 모두에 공통된 냄새가 풍기는 경우에는 그 공통된 원인을 찾고자 추상화를 사용하는 것일 터이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였기에 가능할 터이지. 어쨌건 이들 모두는 제대로 된 회고를 위해 올바르게 사용한 것이다. 헌데, 이러한 이유에서만 추상화를 사용하지만은 않는 것 같다. 올바로 회고를 하려면 구체적 사건 자체를 똑바로 들여다볼 줄 알아야..
For returning to the Source..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대략 3일이나 되는 여유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뭔가가 튀어나오지 않았다. 후훔.. 그 당시로의 회상.. 생각은 많이 해두었다. 3월 4일.. 그 날짜에 맞춰보려고도 했었지만.. 어쩔 수 없다. 완전함을 뒤로한 체, 시간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일이다. 의미있는 날은, 후후.. 의미는 나중에 가져다 붙이면 되는 것이다. 4월 안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되길 기대한다. p.s 생각해보니, 사순절.. 판공성사.. 반성의 시간.. 우연찮게 그 의미와 대강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 역시나 의미는 나중에 가져다 붙이면 되는 것이다. ㅋㅋㅋ 그런데, 이 의미가 그 의미는 아닌데.. 이거 오해의 여지..
대개 훌륭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을 우리들의 감각은 기분좋은 것으로서 느낀다. 그는 단단하며 동시에 섬세하고 좋은 목재로 새긴 작품에다 비교할 것이다. 그로서는 유익한 것 만을 맛좋게 느낀다. 그러나 유익이라고 하는 것도 한도를 넘으면 그에게는 맛이 없어지고 식욕은 저하된다. 그는 상처받더라도 거기에 무엇이 잘 듣는가를 헤아려 안다. 그를 넘어뜨리지 못하는 한 도리어 그는 더욱 강해진다. 그는 그가 보고 듣고 체험한 것에서 하나의 전체를 집성(集成)한다. 그는 하나의 선택된 원리이다. 그는 많은 나쁜 것을 제거한다. 그는 책과 사귀려고, 혹은 풍물과 사귀려고 항상 동아리 속에 있다. 그는 선택하는 것에서, 인용(認容)하는 것에서, 신용하는 것에서 자기의 사려와 고의(故意)의 긍지를 위해서 저절로 몸에 익숙..
이 정리를 위해 그 당시의 일기를 훓어보았다. 역시나.. 토나온다. 뭔놈의 책만 열심히 들여팟는지, 현학적인 어휘로 도배하고 있다. 뭐.. 그래도 아주 가끔가다가는, "오호~ 내가 그 때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네?" 하며 그 당시의 나 자신을 칭찬하는 경우도 있다. 여하간, 그토록 책에만 빠져살던 '나'였으니, 현실과 '상당히' 유리된 삶을 살았던 '나'였으니, 그토록이나 고통스러웠던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지금은? 적어도 그 때보다는, 아니, 훨씬 더 많이 현실에 접촉을 하며 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현실에 '완전히' 달라붙어서 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왜? '독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말은 그만큼이나 그 당시에 비해서 더 행복졌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달리 말하면 더 행복해질 여지가 ..
그것을 전문 용어로 뭐라 칭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어디서 주워들었던 간에, 나는 그것을 "도그마에 빠져있다."라고 표현한다. 그 상태는 '홀린', '미친'상태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홀린', '미친'상태는 자신을 그러하도록 만든 주체를 그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반면, 그리고 자신이 그러한 상태에 있다는 것도 모르는 반면, '도그마에 빠져있는' 상태는 어쨌건 간에 인식 정도는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쨌건간에 인식 정도는'이라고 아주 애매하게 표현했다. 이 말은, 홀리도록 만든 주체에 대해 그 자신이 명확히 실체를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 당시 나는 그러한 '도그마에 빠진' 상태에 있었다. 그리고 홀리도록 만든 주체, 즉 도그마는 수도없이 많..
그 곳의 한 멤버로부터의 갑작스런 문자 메시지. "낼오남??" 그에게서, 아니, 그 곳 멤버로부터 온 메시지는 거반 1년만인거 같다. 내일 무언가 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에게서 연락 온 것을 보아선, 그녀 또한 오겠지. 그리고 그녀는 반드시 있겠지. 당장에 머리가 꼬여오기 시작한다.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됀장, 바로 이러한 증상때문에, 이 상황이 싫어서리 과거사 정리가 필요했던 것인데.. 언젠가, 어떤 형태로건간에 연락이 올 것이라면, 왜 조금더 있다가 오지 않았을까? 왜 나를 또다시 도피, 뒷걸음질치게 만드는 것일까? 조금만 더 있다가 왔더라도, 내 정리가 끝난 시점에 와도 되었을 것을. 후후, 그 어떤 것에나 내 뜻대로 되길 바라고 있다. 여하간, 언젠가는 그 곳에 다시 돌아가야만 정체를 알 수 없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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