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Effective STL을 보다가, 암만해도 STL 기본이 딸리는 것 같아 STL 기본 서적을 살까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주머니에 자금 사정이 잠시~ 좋아져, 시내 나간김에 조스티스의 C++ Standard Library and Reference를 사버렸다. 뭐, 온라인 서점에서 사면 좀더 싸겠지만, 왜 그런 맘 있잖은가...손으로 직접 만저보고 즉각 사서보는 데서 오는 즉흥적 느낌...그리고 싸봐야 얼마나 더 싸겠냐는 고런 생각도 한 몫 거들었고..
그런데 '허걱'거리게 만드는 이벤트가 있었으니, 강컴에서 정보문화사-인포북의 책을 최고 30%나 할인하고 있던 것이다. C++ Standard Library and Reference는 정가가 3만원인데, 무려 9천원을 적립없이 그대로 깎고 있지 않던가..으흐...여하간 즉흥성..요기에 맛들였다간, 된코 당하기 십상이다...
다음은 살짝 조사해보았던 몇가지 STL 기본 서적이다.
가장 유명한 C++ 표준 라이브러리 기본 서적이다. 저자 이름은 Nicolai M. Josuttis. 서문만 일단 살짝 보았는데, 미국인이 아니라 독일인인거 같다. 원래는 400여 페이지 크기의 독일어버전 책으로 뽑으려 했더라나? 독일어 버전으로 먼저 나오고, 영문으로 딴 사람이 번역하게 된거 같다.
아마존에는 별표 5개 만땅으로 채워서 무려 66명이나 리뷰를 달고 있고, 강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여 리뷰 6개에 전체 베스트 월간 순위 30위까지 올라있다. 이 책은 주변에서도 많이 보았는데, 번역서 기준으로 839쪽이나 되는 몸무게땜시 별로 보고 싶었던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유명세에 "아무래도 좋은 것이 있으니깐 그토록 유명해졌겠지.."하는 맘으로 이 책을 골랐다. 첫 몇 페이지만 보았지만, 번역은 깔끔하게 되있는 것 같고..디자인도 원서의 그것을 그대로 갔으며, 내부 편집 상태, 종이질도 상당히 좋다. 멍청히 비싸게 주고 산 것만 빼놓으면, 이 책을 선택한거에 대해 후회는 안하게 될 듯.....
원래 내가 사려고 했던 책. 번역서 기준 589쪽으로 위의 책보다 1/3정도는 더 얇다. 그런데 직접 서점가서 보니깐, 넓이가 더하더라..("무슨 판본이니"해서 책 넓이를 지칭하는 다른 용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찾아봐도 잘 안나온다..) 꽤 괜찮을 줄 알았더니만, 아마존에서는 별 3개에 리뷰도 25개 밖에 안달려 있다. 강컴에서는 5개의 리뷰에 평균 별점 4개 정도. 종이 질이나 편집 상태는 무난하지만, 위의 책에 비해서는 좋다고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뭐..이런 이유로 부피가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부피가 큰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 읽기도 힘들고..갖고 다니기도 힘들고..C++ In Depth 씨리즈 유명세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작은 부피가 아닌가! 이 씨리즈를 기획할 때에 중점으로 두었던 사항이, 400페이지 정도의 부피를 유지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번역서가 나왔으면 선택했을 책. 인포북에서 출간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도대체 언제 나오는지..Accelerated C++을 매우 감명깊게 읽고, 저자 Koenig의 권유에 따라 이 책을 보려 했더니만, 아직까지도(?) 출간이 안되고 있다. Accelerated C++의 번역서가 출간된지가 언젠데...선전만 때리고 아직까지 그냥 있다니...
의외로 아마존의 반응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리뷰달린 것은 13개에 평균 별점이 3.5/5이다. 하지만,
ACCU(The Association of C & C++ Users)의 평가는 Highly Recommended로 아주 좋게 나와있다. 반면 위 두 책은 여기서 리뷰를 하지도 않고 있다. 아쉽게도 이 책은 내손에서 벗어나게 될 듯하다..뭐 아무리 내용이 좋다해도 STL 기본서는 한 권이면 되겠지...더 볼 필요까지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