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수영은 자유형 리커버리 시 입수 지점을 손이 귓가를 지나치는 곳이라 논한다. 그리고는 물 속에서 누운 아크(arc)를 그리며 앞으로 뻗으라고. 물론 최종적으로는 sweet spot에서 찾아낸 자신에게 편안한 높이에 손을 위치시키면서(신지 타케우치의 경우는 수면 아래 30cm 지점).
일단 왜 그렇게 기존 수영보다 이른 시점에 입수를 논할까... 생각해보았는데, 먼저 드는 생각이 rolling을 위한 무게 중심 이동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였다. 아무래도 몸통 가까이에서 rolling을 하면 중력의 도움을 더 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리 자연스럽지가 않다는 것을 오늘 느꼈다. 첫째, 리커버리의 이동 종료 시점을 의식해야 한다는 단점이 부각된다. 기존 수영은 더 이상 앞으로 뻗기 어려운 지점이라는 '자연스러움'에 의지하기 때문에 굳이 입수 지점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둘째, 물 안에서 팔을 뻗는 동안의 면적에 대한 저항을 감수해야 하는데, 반대의 경우 뻗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므로 그만큼의 저항으로 인한 속도 손실을 보게 된다.
먼가 이상하다.
해서, 수영을 끝내고 당장에 테리 래플린과 신지 타케우치의 영상을 찾았다. 아니 근데 이게 왠걸. 이 두 TI 마스터 모두가 위에서 논한 시점이 아닌 귓가를 한참을 지나쳐 입수를 하는 것이었다. 아, 이런 배신이...
TI 마스터가 보여준 리커버리 시 입수 지점과 유사한 위치. TI의 이미지는 아니나 설명에서 TI와 유사하게 early arm entry를 논한다. 이미치 출처 : http://www.220triathlon.com/training/swim/how-the-ocean-walker-swim-stroke-can-benefit-triathletes/9286.html
혹시나 해서 리커버리 입수 지점을 논했던 TI 수영 교과서를 다시 뒤적였다.
정확한 표현은 '팔꿈치가 귀의 수평선상에 도달하면 스위치 ... 가능한 한 귀의 수평선상에서 입수하도록 노력'이었다. 표현만 보면 나의 해석이 그리 틀렸다고는 보기 어려운데, 앞 문장을 강조해서 보면 위 사진이나 두 TI 마스터의 모습이 된다.
TI 수영 교과서의 설명이 좀 애매해서 내가 해깔렸다는 것이다.
어쨌건, 물을 많이 잡기 위해 최대한 팔을 뻗어 입수하라는 기존물을 많이 잡기 위해서 최대한 팔을 뻗어 입수하라고 수영보다 조금은 이른 지점을 TI가 설파하는 것은 맞는 듯 하다. 하지만 귓가에서 입수하는 것은 너무 이른 지점이다.
그럼 TI는 왜 그 조금은 이른 지점을 설파할까? 이는 맨 위의 나의 해석과 TI 수영 교과서 등이 아닌 위 사진이 담긴 사이트의 설명에서 가져와야할 듯 싶다 - 물이 덜 튀고 어깨에 무리가 덜간다는거 -
오늘의 결론
'손이 아닌 팔꿈치가 귀의 수평선상을 넘어서는 지점에서 입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