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내가 어릴 적에 다룰 줄 몰라 한참이나 힘겨워했던 감정이라 나이가 든 지금도 관련 컨텐츠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눈이 간다. 지금은 외로움을 그닥 느끼지 못할 뿐더러 어쩌다 찾아왔다 하더라도 별 어려움 없이 해결하기에, 그 때와는 달리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호기심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당시의 격한 외로움은 나 뿐이 아니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해보니 지인들 중 많은 이가 당시 나이에 동일한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보면 놀랍지도 않지만 이는 여전한 할 뿐 아니라 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당시보다 불평등과 경쟁은 심화되었으니. 실제 외로움의 주된 원인인 ‘능력주의’를 나의 세대와 현 20대가 공유한다고.
아래는 ‘외로움의 습격’이란 책의 작가가 본인의 책 내용을 다루는 영상으로, 이어지는 글은 덧붙임이 가미된 영상의 요약이다. 약 3/5 지점까지를 다루는데 그 이후는 그다지 새롭지 않아 생략했다(외로움의 또 다른 원인인 불평등을 논의). 덧붙임은 말머리에 으로 표시했다.
외로움으로 고통 받는 한국, 특히 20대
•
외로움은 쓸모없는 존재,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느끼는 상태. 외로움은 행복의 주요 척도 중 하나. 그런 면에서 한국은 OECD 중 최악.
•
20대가 특히 외로운 상태. 미국(밀레니얼 세대), 유럽(Y 세대), 한국(MZ 세대) 등 전 세계적으로 그러함. 특히 한국은 약 40%가 외로움을 느끼며, 현재 60만명이 6개월 이상 타인을 만나길 꺼려함.
외로움(loneliness)의 어원
•
lonely란 형용사가 처음 만들어진 셰익스피어 시절에 처음 만들어진 단어. 유사 의미의 alone은 중세에 신을 마주하는 뜻으로 오히려 긍정적 의미의 고독(solitude)과 유사.
•
외로움에 빠지면 위험한 생각을. 이 내용으로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레이너스란 작품에 lonely dragon이란 표현이 등장.
외로움(loneliness)와 고독(solitude)의 차이
영상 속의 저자도 거반 동일한 의미로 설명하지만 무언가 명확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ChatGPT의 답변으로 대신한다.
외로움과 고독은 비슷해 보이지만, 감정의 성격과 상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외로움(Loneliness): 부정적인 감정으로, 사람들과의 연결이나 교류가 부족함으로 인해 느끼는 고립감과 슬픔을 의미합니다. 외로움은 사회적 연결이나 깊은 관계의 부재에서 오는 감정적 고통을 가리키며,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
고독(Solitude): 보다 긍정적인 감정이나 상태로, 혼자 있고자 하는 의도적인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자기 반성, 창의성 발휘, 휴식, 또는 개인적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독은 스스로 시간을 보내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 과정입니다.
결론적으로, 외로움은 원치 않는 고립감을 의미하는 반면, 고독은 스스로 선택한 혼자만의 시간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외로움: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 위험
•
대중이란 표현의 원래 의미는 외로운 이의 집합체. 산업혁명 시기에 본격 주목 받음.
•
이러한 대중이 모여 나찌 등을 추종. 히틀러가 나타나서 나찌가 만들어진게 아님.
•
사회적 협력적 틀을 경험이 적을 수록 공통의 이익에 대한 판단을 못하게 되기 마련.
외로움에서 자기 중심적 비통함(self-centered-bitterness)으로
1.
외로움에 빠지면 드는 생각: “나는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길래 나를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거지?”
2.
보통 주변인에 의한 ‘너는 어떤 사람이야’란 말로 보통 이와 같은 생각이 정리되지만, 외로운 이에게는 이를 알려줄 주변인이 없음.
3.
“내가 도대체 이 세상에 왜 존재하고 있지? 이 세상에서 나의 쓸모는?” 와 같은 생각으로 발전.
4.
이제 타인 뿐 아니라 나와 세계 마저 잃고 자기 중심적인 분노어린 비통함(self-centered-bitterness)으로 발전.
•
이는 우리나라의 외로움, 울분으로 빠지는 패턴과 유사.
외로움의 주된 원인, 능력주의
•
능력 = 노력 X 재능(e.g. IQ, 재산). 노력은 모든 사람들이 하므로 큰 차이가 없음. 그런데,
•
성공한 사람들 대다수는 재능이 아닌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이야기함 → 능력주의가 노력주의로 포장됨 → 밀려난 사람들은 ‘노력’을 안한 사람으로, 나아가 부도덕한 사람으로 매도됨(e.g. 사회로의 무언가 요청했을 때, 이는 노력 없는 도움 요청으로 인지됨).
•
이로 인해 능력주의가 체화된 사람일 수록 자신의 어려움을 외부에 표출하기를 꺼려함 → 사회적 고립 심화.
•
능력주의는 주변을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 보는 시각을 심화시킴.
•
임금 분배 기준을 무엇으로 잡으면 좋은가에 대한 우리나라 설문 결과: 능력과 노력(66%). 정확히 능력주의.
•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싫어하는 행동: 게으름. 이 역시 능력/노력주의의 반영.
•
우리나라가 능력주의에 빠진 원인: 우리나라 근현대 사상의 주류 중 하나 개신교 → 우리나라 개신교의 원류는 미국 → 미국의 개신교는 청교도에 근간 → 청교도의 핵심은 노력주의.
•
이외의 노력주의 → 도덕의 메커니즘
◦
청교도에 큰 영향을 미친 칼뱅은 구원예정설과 함께 노력으로 인한 사회적 성공이 구원받았다는 징표임을 설파.
◦
노력 → 성공 → 구원의 이 주장은, 성공 못하면 노력 안했기 때문이고 구원 못받기에 죄인이란 논리로 비약되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