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 organ emulated via Kurzweil PC3X. Piano transcription of Federico Casal.
파이프 오르간 곡하면 대표적으로 꼽히는,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최소 한번 즈음은 들어봤을 곡. 연습 시간은 대강 기간으로 따진다면 1년이 좀 안되었던 듯(하지만 이 곡 연습에 할애한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이나 될랑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대강 20여년 전부터 언젠가 치고야 말 거야 다짐했던 곡이기도 하다. 원래 처음 시도했던 것은 Busoni가 편곡한 piano 버전이었는데 미친 듯이 어렵게 편곡해놔서리 언젠가는 치겠지... 하며 뒤로 미뤄두었었고. 시간이 지나서야 원곡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는데, piano 버전이 그리 난감했던 이유는 pipe organ의 웅장함을 piano로 어떻게던 살리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악보는 Federico Casal이란 사람이 편곡한 것으로 pipe organ의 페달 건반 부분을 제거하여 영상과 같이 (손가락) 건반만으로도 연주 가능하다. 대신 페달 건반 음색 특유의 통주저음 부분은 완전히 커버를 하지 못한 듯. 키보드 음색을 아래쪽에서 이를 커버할 수 있도록 나름 프로그램을 수정/손 보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음색은 PC3x의 488 - all stops를 기본으로 하여 486 - pipe stops를 두 개의 유사하지만 각기 다른 음색으로 분리함으로, 총 3개의 음색을 사용하였다.
본 3가지 음색은 프로그램으로 미리 quick access에 설정함으로써 음색 변경 필요 시 switching pedal 또는 키보드 상의 전후 프로그램 변경 버튼을 연주 중간중간에 바로 변경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별 수 없이 중간에 메이저한 삑사리를 두세개 냈는데, 그나마 동영상은 삑사리를 최대한 적게 낸 수준이다. 영상 촬영할 때는 어려운 부분도 그랬지만,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부분 - 그러니까 아주 익숙해진 부분 - 에서 조차 수시로 치여서 꽤나 힘들었다.
또한, 금번부터는 audio를 따로 녹음하여 영상에 입힘으로 음질이 다른 내 동영상보다 훨씬 더 좋을 것이다. 헤드폰을 쓰고 연주했던 이유도 이 녹음 채널 분리에 있다.
PC3x를 산지 거반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와서야 이 키보드의 샘플 품질에 놀래고 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Logic Pro / MainStage에 담긴 pipe organ 음색은 어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