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시리즈,, 그 마무리는 커녕 1/10도 몬쓴 마당에 이렇게 또다시 지르고 나면,,,
뭐가 문젠데? 그럴 수도 있는거지.
이번에는 미 서부. 참고로 미 동부 - 뉴욕, 보스턴, 시카고, 나이아가라 폭포, 워싱턴DC 등 - 은 아주 오래 전에 왔고, 서부 - 특히 그랜드캐년 - 만 디비면 대강 미국은 왠간한 곳은 다 들른다.. 생각이 그간 맴돌았었고. 산호세 -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아주 재수 좋게 바로 뒤로 추석이 끼어서리, 그 기간 중에 이루어진 여행이었다는.
하단 샌디에고 출발하여 화살표 방향 대로 진행(시계 반대 방향). 붉은 핀은 사진 찍은 곳. 굵은 점은 숙소 위치. 우하단 작은 지도는 미 본토 중 어디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알리는 포스트 열람자에 대한 배려
여행 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6일로서 7박 8일인데, 렌트카 측 정산은 7일이었으니 이는 만으로 따져서 그런 것이겠네.
일단 루트 먼저.
첫 날은 샌디에고 내 숙소정하고 렌트카 하느라 위 그림 중 하단 샌디에고에서.
둘째 날. 위 그림 중앙 하단의 샌디에고에서 출발, 라스베가스까지 달려 거기서 하루 묵기.
셋째 날. 그랜드캐년 South Rim으로 들어갔다가 North Rim 옆 동네인 Page에서 잠자리를.
넷째 날. 그랜드 캐년 North Rim과 마블 캐년을 들르고 다시 Page에서 하루 더 숙박.
닷째 날. 아침 일찍 출발하여 Powell 호수(글랜 캐년)를 거쳐 Zion 국립공원을 관통하여 라스베가스에서 늦은 점심 후 Death Valley 앞 숙소에 밤 늦게 도착.
엿째 날. Death Valley를 뚫고 세콰이어를 옆에 두면서 요세미티까지 진행하여 산맥 넘은 서부 마을인 매리포사에서 굿 나잇.
이래 날은 출장지였던 실리콘 밸리를 뚫고 애플/구글 캠퍼스 갔다가 구글 캠퍼스에서 점심, 이제는 LA까지 캘리포니아 해변 달리기. LA에서 3시간 정도 거리인 산타마리아에서 마지막 밤을.
마지막 날 LA 도착 13시 10분 뱅기타고 come back to Korea.
Powell 호수 서편(글랜 캐년)에서 Zion 캐년으로 이동 중 Utah 주 경계에서. 사실 죽어라고 이런 사막 도로 달리는 게 본 여행의 주 목적이었다. 그랜드캐년이 걍 iternary 정도의 의미라면 넘 의미를 축소한건가?
위 일정이 사실 졸 쉽지 않은건데, 하루 활동 시간 12시간 중 8~9시간은 온전하게 운전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여행의 움직임하고는 졸 다르다는거, 상당히 빡센 움직임이라는 거. 그래도 나에게 이게 맞았던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바가 지평선까지 일직선을 뻗은 사막 한 가운데의 도로를 달리기였기 때문. 라스베가스니 그랜드캐년이니 해서 유명 장소를 다 찍긴 했지만, 말 그대로 이들 장소는 걍 itinerary 수준의 의미였을까?(초기에 말이다. 보고 나서는 완전히 의미가 달라졌지만) 어디 갔다왔다 자랑질을 할 여지 남겨두는 수준? 흘흘.
근데, 이게 일반의 여행에서도 의미가 있는게, 운전 중간에 나타나는 광경,, 즉, 유명 장소가 아닌 곳의 광경이 하나하나 놀랍다는 사실. 운전 내내 끊임없는 볼거리였다고 할까? 특히나 그랜드캐년 - 마블캐년 - 글랜캐년 일대(위 지도에서 우측 붉은 점이 모인 곳들)에서의 소감은,,, '내가 외국에 온 것이 아니라, 외계 행성,, 화성에 왔군...'
머, 이정도면 화성이라 속여도 될만하지 않나?(하늘 푸른 빛만 없애면,, 말이다)
아, 출근할 시간이다.
일단 미 서부 자동차 여행 첫 빠다 포스팅은 여기까지만 해야지. 많이도 썼다.
여하간, 이번 미 서부 자동차 여행을 끝내고 딱 한마디 하자면,
"미국에서 대자연을 빼면 시체다!!!" 까지는 아니고 시체보다 쫌 더 난 수준이라고 말하면 오버인가? ㅋㅋ
더 세부적인 이야기, 사진은 나중 이어질 포스트에서.(근데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