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 organ emulated via Kurzweil PC3X. Piano transcription of I.Philipp, Hanozix.
J.S.Bach BWV578 - Fugue in G minor
little fugue라고도 불리는 곡인데, little fugue가 있으면 large fugue도 있겠지... 하면 안된다. 그 대신 great fugue이 있는데, BWV542로 이건 great인 만큼이나 이 곡보다 상당히 길다. 긴 것도 긴 것이거니와 처음 접했을 때는 little fugue보다 별루로 들려서리 이 곡을 연습하게 되었다는 어설픈 intro. ㅎㅎ
위 동영상에는 꼼수가 있는데, 사용한 악보가 piano로 편곡한 버전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piano로 아주 아름답게 연주하여 youtube에 올려놨다. 당연히 이들 연주를 어마어마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연습했지만, 당쵀 그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던거다. 해서 고안해낸 꼼수가 pipe organ 음색을 사용했다는 점. 원곡이 pipe organ 버전이기도 해서 이 꼼수는 아주 잘 먹힌 듯 하다.
piano로 치면 거시기해지는 이유는, piano는 강약 조절이 가능하기에 각 타건마다 안정적으로 힘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안정적인 타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듣기가 아주 거시기해진다는 뜻. 하지만 pipe organ은 약하게 치건 강하게 치건 항시 일정한 음량을 내기 때문에 정확하게만 치면 알아서 안정적인 음량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곡 연습 기간은 한 1년 6개월 정도 될 듯(실제로는 연주곡 : J.S.Bach BWV565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하루 평균 30분...도 안될 테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이걸 어떻게 다 치냐... 했었는데, 얼래벌래 좀 삑사리는 있기는 해도 결국에는 쳤다는 것이 좀 우쭐하게 만드는 포인트.
동영상에 사용한 음색은 연주곡 : J.S.Bach BWV565 -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용으로 만든 음색 중 하나로, 이 음색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soft stops 를 흉내낼 수 있겠다 싶어 사용했다. 하지만 youtube 내 타 pipe organ 버전 동영상 모두는 all stops 계열을 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곡은 soft stops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
동영상 중간의 몇 번의 삑사리는 역시나 나의 한계에 기인한다. 삑사리 나는 부분만 열심히 오랜 기간 팟는대도 그 수준인 걸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