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한지 거반 10개월을 지나는 이 시점에도 수영장을 갈 때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수영장에서 얻은 깨달음 개수로만 따지자면 과장 좀 보태서 수영 부처님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ㅎㅎ

TI 자료는 이것저것 지겹게 보아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싶었는데, 우연찮게 Shinji Takeuchi의 강의 자료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여러 깨달음.. 이해를 얻어 적어둔다. 원본은 아래 동영상에서.

본론에 가기에 앞서 현 상태를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상급반으로 올라온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100m 이상을 한번에 가기 어렵고, 자세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접영은 나름 편하지만 50m를 겨우 갈 수 있을 정도이고, IM 100m는 맘 크게 먹어야지 쉬지않고 갈 수 있으며, 25m 스트로크 횟수는 자유형 16, 접영 7, 평영 7 정도이지만, 평영은 이제 킥의 감이 온다는 느낌의 수준이다.

위의 동영상은 강의 1편인데, 8편까지 연속된다. 아래 tip의 대부분은 1편 외 나머지 편에서 얻은 것임.


  • recovery 시 겨드랑이를 주욱 펴도록 - 겨드랑이를 편다는 말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위 자료에서 stretch armpit라고 표현해서리 이렇게 적었다. 핵심은 상완(어께에서 팔꿈치 사이 팔뚝)을 펴서 겨드랑이가 펴지도록, 팔꿈치가 앞으로 이동시키라는 뜻이다. 이렇게 해야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해서 균형 잡기가 좋다고.

  • recovery한 팔을 앞으로 펼 때 최대한 오래 물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 결국 팔 입수를 되도록이면 빠르게 하라는 뜻인데, 이렇게 해야 추진력이 생긴다고. 사실 이건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외의 이유로 적어둔다. 우리반 선생님 왈, 글라이딩을 오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내 경우는 균형을 잡기가 더 편한 부분이 컷다. 특히 호흡 시에.

  • rolling이 추진력을 발생시키며, 이를 위해 switch를 빠르게(sharpen) 해야 - 위 강의에는 없지만 TI에서는 rolling이 추진력을 발생시킨다고 논하는데, 원리는 나사 못의 skrew를 생각하면 된다고 어디선가 보고 이해한 기억이다. skrew는 rolling 시 발생하는 몸의 비틀림을 비유한 것이다. 그럼에도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아래에서 논할 팔의 anochoring과 함께 고려함으로 rolling에 의한 추진력 발생의 원리가 명확해진다.

  • 팔로 물을 당기지 말라. 단지 팔꿈치를 살짝 접고 바깥/위/앞을 향하도록 유지하도록 - TI에서 그토록 이야기하던 팔의 anchoring 및 high elbow에 관한 상세 팁이 되겠다. 위 상태에서 rolling하면 high elbow의 팔 젓기 모양이 저절로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물을 뒤로 가져오게 된다고(bring water back).  일반적인 high elbow 방법인 전완만 아래로 내리는 것은 사실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자세임을 고려하자면 이는 상당히 큰 팁이기도 하다.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 자세를 통해 팔이 anchoring되며, 이를 기반으로 rolling을 함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왜 switch를 빠르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 물을 뒤로 밀어내는 힘의 반동으로 recovery를 시작하라 - anchoring된 팔이 수직선 상에 오면 더 이상 anchoring이 어렵게 되는데, 이 때 팔로 물을 빠르게 뒤로 밀 되, 이 힘을 이용해(reaction)으로 recovery를 시작하라고. 끝까지 밀지 말라고 하는데, 오히려 저항이 생긴다고 한다.

  • hip drived rolling은 recovery하는 손이 입수하는 시점 - 입수 후 팔을 젓는 내내 rolling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몸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즉 중력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해서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 한다.

  • 동영상에는 없지만 hip drived rolling 팁은 배영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듯 - freestyle과 동일하게 recovery하는 팔이 물에 들어가는 시점에 힘을 주면, 중력과 동일한 방향으로 순간적인 rolling이 가능해 보인다.

  • 2 beat kick의 kick(toe flick이란 표현을 쓴다)은 팔이 입수하는 시점에 수행 - switch/rolling을 빠르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데, 타이밍을 맞추라고. 위에서 논했듯이 이 시점에 hip drive도 함께.


Posted by 어쨌건간에
  • 수업 시간에도 TI drill을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 수업 시간 시작 전에 TI basic drills(superman gliding, laser lead, fishing, skating 등)을 간단히라도 해 두면, 나머지 시간에도 균형 잡힌 감을 유지 가능하다. 몇 차례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 최소 5분은 평소보다 일찍 가야할 듯.
  • 수업 시간의 자유형에도 zipper switch drill을 하는 것이 좋겠다. 나아가는 속도가 그리 느리지 않으니 딴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걱정은 안 해도 된다. zipper switch에서 주안점은 느린 stroke와 빠른 rolling.
  • 옆으로 누운 각도가 작기에 나타나는 고충(숨쉴 때 고개를 힘겹게 꺾어야 하는 등의) 땜시 fishing과 skating을 좀더 고민하는 중인데, rolling 시 초점을 둘  부분은 엉덩이가 아니라 그냥 몸통일 듯. 사실 거기서 거기겠지만 몸통을 생각하는 편이 뭔가 더 잘되는 듯한 느낌이다.
  • 강사도 해보라고 하고, 동영상에서도 가끔 뻗은 손을 몸통 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어 생각 좀 해봤는데, 이건 rolling이 잘 되면 알아서 돌아간 모습인 듯 하다. 팔에 힘을 빼고 몸통을 돌리면 알아서 손까지 돌아가겠지. 굳이 신경쓸 일은 아닌 듯 싶다.
  • rolling시 머리 수직 고정은 쉽지가 않다. 난 암만 봐도 고개 돌리는 유연성이 부족한 거 같다.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