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현황으로,

금일 부로 25미터 기준 자유형 무호흡 12 stroke, 평영 6 stroke, 접영 stroke 달성. 이 정도면 나름 이상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보아도 될 듯. 지난 5월 27일에 비해 급격한 발전인데, 이는 여지없이 TI 가르침을 따른 결과이다. 그 중에서도 자유형의 경우 rolling에 의한 추진력을 익힌 부분이 크며, 평영과 접영은 Y자 벌리기와 body dolphin을 꾸준히 연습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 정도면 수영강사 자격증인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을 노려볼만 한데, 가장 걸림돌이라는 1분 30초 내의 100미터 IM이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정도면 IM에서도 위와 비슷한 수준의 stroke가 될 듯 보이기도 하고. 사실 이보다도 더 탐나는 것은 TI 공인 코치 자격증이지만 울나라에선 쓸모가 별로 없어서리. 접영은 뽀대 말고 어디다 써먹나 했는데, 이런 데에 쓸모가 있을 줄이야.


이제부터는 그간 얻은 몇몇 깨달음이다.

  • 물 속에서 오랫동안 호흡하기 : 여전히 호흡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는데 그 근거 중 하나가 여전한 트림이다. 폐 내에 수영 내내 빠지지 않은 공기가 차 있어 호흡이 짧아질 수 밖에 없다는 뜻. 수영 중 어느 순간 수중에서 숨을 참고 있거나 호흡이 가빨라짐을 느낄 수 있는데 잠수 연습은 이에 대한 뜻하지 않은 해결책이다. 핵심은 날숨을 끊기지 않게 하는 것. 이로서 숨을 트일 수 있음과 동시에 끊기지 않는 날숨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 2 beat kick timing : 지난 포스트에서 2 beat kick timing은 recovery하는 손이 입수할 때라고 논했는데, 이보다는 좀 더 느린 입수 후 앞으로 뻗고 있는 어느 시점이 더 맞는 듯 보인다. 이는 Terry Laughlin의 자세를 보며 얻은 힌트인데 실제로 해보면 발끝에서 묵직하게 물이 걸린다는 느낌이 더욱 명확해진다(좀 더 정확히 Laughlin의 경우, stroke하는 팔의 push timing에 맞추고 있다).
    • 입수는 recovery 손보다 머리가 먼저 : 자유형 호흡 시에 의식적으로 recovery  손보다 머리를 물에 넣으면 호흡으로 인해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기가 더욱 좋으며, rolling / switching에 가속력을 더하는 느낌을 받는다.
    • Streamlining : streamlining 하면 항시 논하는 팔과 머리가 아닌 허리 아래에 관한 것으로, 핵심은 하체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허리 아래에 힘을 주어야 한다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내 경험으로는 기립근에 힘을 주어 척추를 세우는 것이었는데, 이와 같이 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라고 논한다.
    • Y자 벌리기 : TI에서 가르치는 평영과 접영 공통적으로 stroke 전에 잡는 자세인데 이렇게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stroke 시 아래팔을 아래로 내리는 high elbow의 물잡기 동작을 '바로' 만들 수 있어 stroke 시간 길이를 줄일 수 있고, stroke 직후의 가슴 누르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
    아래는 Shinji Takeuchi가 알려준 팁.
    • TI superman gliding의 구체적 자세 : 입수 시에 Y자 벌리기를 통한 가슴 누르기와 하체에 힘을 줌으로 최대한 하체를 띄우라고. 실제 이렇게 해보니 25미터 superman gliding이 5회에서 4.5회 이하로 줄어들었다.
    • 가운데 손가락에 초점을 : 초점을 갖는 두 개 지점이 있는데, 하나는 자유형 시 팔을 뻗는 시점으로 가운데 손가락이 가려는 방향과 평행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고(자연스럽게 팔이 굽거나 잘못된 방향을 가리기는 것을 피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recovery 손 입수 시점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가장 먼저 넣으라고 한다(45도 각도 입수 및 입수 속도를 느리게 하기 위해 이를 확인할 일종의 sensor 용도)
    • 더 많은 rolling을 위해 더 많이 팔을 뻗도록 : 뻗으면 뻗을 수록 rolling 각은 더 커진다. 호흡이 더 편해짐은 뒤 따라오는 이득.
    Posted by 어쨌건간에

    수영을 시작한지 거반 10개월을 지나는 이 시점에도 수영장을 갈 때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수영장에서 얻은 깨달음 개수로만 따지자면 과장 좀 보태서 수영 부처님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 ㅎㅎ

    TI 자료는 이것저것 지겹게 보아서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싶었는데, 우연찮게 Shinji Takeuchi의 강의 자료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여러 깨달음.. 이해를 얻어 적어둔다. 원본은 아래 동영상에서.

    본론에 가기에 앞서 현 상태를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상급반으로 올라온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100m 이상을 한번에 가기 어렵고, 자세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접영은 나름 편하지만 50m를 겨우 갈 수 있을 정도이고, IM 100m는 맘 크게 먹어야지 쉬지않고 갈 수 있으며, 25m 스트로크 횟수는 자유형 16, 접영 7, 평영 7 정도이지만, 평영은 이제 킥의 감이 온다는 느낌의 수준이다.

    위의 동영상은 강의 1편인데, 8편까지 연속된다. 아래 tip의 대부분은 1편 외 나머지 편에서 얻은 것임.


    • recovery 시 겨드랑이를 주욱 펴도록 - 겨드랑이를 편다는 말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위 자료에서 stretch armpit라고 표현해서리 이렇게 적었다. 핵심은 상완(어께에서 팔꿈치 사이 팔뚝)을 펴서 겨드랑이가 펴지도록, 팔꿈치가 앞으로 이동시키라는 뜻이다. 이렇게 해야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해서 균형 잡기가 좋다고.

    • recovery한 팔을 앞으로 펼 때 최대한 오래 물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 결국 팔 입수를 되도록이면 빠르게 하라는 뜻인데, 이렇게 해야 추진력이 생긴다고. 사실 이건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외의 이유로 적어둔다. 우리반 선생님 왈, 글라이딩을 오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내 경우는 균형을 잡기가 더 편한 부분이 컷다. 특히 호흡 시에.

    • rolling이 추진력을 발생시키며, 이를 위해 switch를 빠르게(sharpen) 해야 - 위 강의에는 없지만 TI에서는 rolling이 추진력을 발생시킨다고 논하는데, 원리는 나사 못의 skrew를 생각하면 된다고 어디선가 보고 이해한 기억이다. skrew는 rolling 시 발생하는 몸의 비틀림을 비유한 것이다. 그럼에도 잘 이해가 안 갔는데, 아래에서 논할 팔의 anochoring과 함께 고려함으로 rolling에 의한 추진력 발생의 원리가 명확해진다.

    • 팔로 물을 당기지 말라. 단지 팔꿈치를 살짝 접고 바깥/위/앞을 향하도록 유지하도록 - TI에서 그토록 이야기하던 팔의 anchoring 및 high elbow에 관한 상세 팁이 되겠다. 위 상태에서 rolling하면 high elbow의 팔 젓기 모양이 저절로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물을 뒤로 가져오게 된다고(bring water back).  일반적인 high elbow 방법인 전완만 아래로 내리는 것은 사실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자세임을 고려하자면 이는 상당히 큰 팁이기도 하다.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 자세를 통해 팔이 anchoring되며, 이를 기반으로 rolling을 함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왜 switch를 빠르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 물을 뒤로 밀어내는 힘의 반동으로 recovery를 시작하라 - anchoring된 팔이 수직선 상에 오면 더 이상 anchoring이 어렵게 되는데, 이 때 팔로 물을 빠르게 뒤로 밀 되, 이 힘을 이용해(reaction)으로 recovery를 시작하라고. 끝까지 밀지 말라고 하는데, 오히려 저항이 생긴다고 한다.

    • hip drived rolling은 recovery하는 손이 입수하는 시점 - 입수 후 팔을 젓는 내내 rolling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몸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즉 중력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진행해서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 한다.

    • 동영상에는 없지만 hip drived rolling 팁은 배영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듯 - freestyle과 동일하게 recovery하는 팔이 물에 들어가는 시점에 힘을 주면, 중력과 동일한 방향으로 순간적인 rolling이 가능해 보인다.

    • 2 beat kick의 kick(toe flick이란 표현을 쓴다)은 팔이 입수하는 시점에 수행 - switch/rolling을 빠르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데, 타이밍을 맞추라고. 위에서 논했듯이 이 시점에 hip drive도 함께.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