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시간이 그냥 지나쳐가는지 모르겠다. 과연 그 시간이 그 반성문이 나오기 위한 필요 조건에 해당되는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기껏 힘겹게 시간을 마련해놓고, 구상을 한답시고, 혹은 기억을 되살린다는 의지 아래에서 결국 하고 있는 꼴은 그 목적과는 아무런 관계없는 딴 생각, 딴짓거리.. 맹~하니...
'말 꾸미기' 좋아 하는 사람들은 이를 보고 '명상, 구상 중'이라고 한다. 난 이를 보고 '헛지랄'이라고 한다. 아니, '헛지랄'이 많이 들어간 무엇.. 에라... 모르겠다~

문득 또다시 영화 Adaptation이 생각났다. Adaptation의 경우 Kaufman이 실제 만들고자 했던 시나리오는, 그 주제는 영화가 보여주었던 그대로의 것, 즉 작가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Orchid, Susan이 난초와 난초꾼에게서 받았던 감흥이 아니었을까? (영화에 나오다시피 그 어떤 이유로던 간에) 결국은 실패하고 그 실패에 대한 대안이라고 마련한 것이 '- 실패에 도달하기까지의 자신의 모습 - 이란 주제로 바꿔버림'이 아니었을까? '가다보니 어느새 처음 의도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무엇.. 이 우연찮게 튀어나온 것'이 바로 영화 Adaptation이 아니었을까? 그럴 가능성이 상당하다.

For returning to the Source의 '본편'이 아니라 '외전'이 많아지는 현상..

별 수가 없는 것일까? 어느새 나 또한 글쓰기 참고서를 찾고 있었다. 놀랍게도.
Robert Mckee의 Story. 그 책은 글쓰기 참고서이 아니라 시나리오 참고서였다.

절대로 그러해서는 안된다. 분명히 상기해두지만, 난 '궁상맞은 에. 술.' 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이루어져야만, 관철되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For returning to the Source 그 자체가 궁극적 목적이 결코 아니다.

p.s 근간 확실하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내 글에는 '그'라는 대명사가 필요 이상으로, 눈에 거슬릴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 대명사를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분명하게 명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체를 숨기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다.. 움... 여전히 숨길 것이, 필요 이상으로 숨길 것이 있다는 뜻이군.. 좆지랄..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