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다가올수록 더해가는 이 자신감은 무엇일까? 근간에 구호 하나를 만들어냈다. '반성보다는 요행을!'. 스터디 팀원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함 지어냈는데, 이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맘에 드는 거다. 그렇다. 여러모로 반성은 지겹게 했고 지겹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의 행동 가능한, 행동하고프게 만드는 대책이지. 바로 이러한 믿는 구석이 바로 지금의 자신감을 만들어낸 것이겠고, 그러한 맘가짐의 상태, 느낌. 아주 좋다. 켁~

베오울프(Beowulf)

매끈한 속살 위에 금빛 액체를 뚝뚝 떨어뜨리며 다가오는 전라의 몸. 낮은 톤으로 끈끈이 늘어뜨린 목소리에 이마 오른편에 달린 점까지.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함에 푹 빠지려는 순간 입가에서 느껴지는 어색함, 경직된 모습이 이 판타지를 확 깨버린다. 역시 CG, 별수 없는 건가? 하지만 킹콩 등에서는 실사와 전혀 구분을 못 하도록 만들었잖아. 마저, 실사와 구분 못 할 정도로 완벽히 구현해낸 CG의 얼굴묘사는 본 적이 없었지. 또한, 실사처럼 완벽히 보일 만 함에도 애니메이션임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 장면이 곳곳에서 보였는데, 일부러 그리 처리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수의 전설이 단순한 허구임에 끝나지 않고 그 안에 모종의 교훈, 주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 베오울프의 전설 역시 마찬가지인 듯. 졸리(악마)를 만나기 전의 베오울프 - 곧은 마음과 이에 기반한 기개, 졸리의 유혹과 욕심 - 과욕에 따른 불의와의 타협 / 덴마크 왕이 됨 - 성공 가도를 달림 / 자신의 나라를 파괴하는 용, 이는 베오울프와 졸리 사이의 자식 - 자신을 파괴하는 괴물로 변해버린 과욕. 이로 인해 나락으로 빠짐.

베오울프와 동일한 과정을 걸었던 베오울프 이전의 왕은 자살로 끝을 맺지만, 베오울프는 자신의 과욕의 산물인 용을 퇴치하고 나라의 평화를 되찾는 과정을 거침으로 영웅으로 남는다는 설정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둔다'. 교훈이 주는 진부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앞에서 졸리의 섹시미를 반감하는 CG를 씹었지만, 그 외에는 그리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안 보인다. 실존 배우를 CG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 비판한 컬럼리스트의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정도로까지 씹을만한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실사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느낌은 그와 동일하다.

포스터 및 트레일러로 본 베오울프의 모습은 러셀 크로우에 가까웠지만, 레이 윈스턴이란 이름이 눈에 띈다. 헌데 실제 사진을 보니 전혀 아닌데! 목소리만 가져간 건가? 존 말코비치가 나오는 줄은 전혀 몰랐는데, 운페르트의 간사한 모습을 보니 그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리겠다. 안소니 홉킨스는 영…


'아트(art:예술,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잔티움 연대기(Byzantium : The Early Centuries)  (0) 2008.02.27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Final Cut.  (4) 2008.02.07
베오울프(Beowulf)  (0) 2008.01.21
밀양  (0) 2007.08.17
화려한 휴가  (0) 2007.08.05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Kramer VS. Kramer)  (0) 2007.05.12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