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용으로 딱! 처음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튀는 구석 없이, 부드럽게 시작했다 부드럽게 끝나는...

어느 하나 튀는 구석 없이도 끝까지 시선을 놓지 않았던 점, 바로 이 점이 놀라왔는데, (McKee에 따르면) 적어도 3/4 정도 분량 즈음 가서는 갈등 간격을 이빠이로 벌려 한번은 '빵!' 하고 터뜨여야 좋은 영화 축에 속한다고 하기 때문이다(나 또한 그렇게 믿고 있었고). 달리 말하자면 후반 어느 한 구석에서는 갈등의 기울기가 반드시 가파라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노므 영화는 이렇다할 가파름이 없었다는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나 흥미로왔다는 사실은?

일단 시간 여행이란 '신비함'이 담긴 소재가 한 몫을 한 듯 싶고,,, 그것도 터미네이터 등과 같이 단 한번의 워프가 아니라 수시로 과거/현재/미래를 왔다갔다 하는 쉴새 없는 구성을 통해 딴 생각을 하기 어렵게 만든 부분이 상당하고. 게다가 각본 또는 원작자가 이 시간 여행이란 것에 상당히나 고민을 했는지, 상당히나 참신한 설정을 상당히나 많이 보여주는데, 이러한 흥미로운 소재가 꾸미는 대상은 '어릴적 부터의 기다려왔던 첫 사랑, 그리고 순애보'란 잠재적 '동경'이 담길 여지가 높은 주제라는거.

과학적으로 보자면 이 시간 여행이란 건 택도 없는 거라는데,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수 많은 영화를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임을 받아들인지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신비스럽게 느끼는 것 또한 신기하다.


p.s. 잔잔... 하면서도 하품 안나오게 나오는 감독 또는 각본의 능력,,, 내겐 이 또한 신비로움의 대상이다. ㅋ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