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해 내가 감히 뭔 예기를 붙일 수 있겠냐만,,, 그래도 봤으니까.

1. 이창동 감독의 다른 영화에 비해 좀 따분한 느낌으로 봤다. 솔직히 좀 어렵다. 인내심이 좀 필요했다.

2. '시란 외적 현실에 대한 인간의 내적 현실 표현'이란 자의적, 이중 구조 관점의 정의에 비춰보자면, 본 영화는 현실에 대한 극한적 표현을 위 '시'의 정의에 맞게 양 갈래로 뿜었다는 생각. 마지막에 흐르는 그 시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이 시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외적 현실에 대한 내적 핵심을 나타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윤정희가 보였던 겉 표면을 떠돌던 영화 내내의 여러 비정상적 모습들이 삽시간에 시와 함께 용해된다. 뻥~하고 뚤려 모든 사건들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해야 할까나? 이와 같은 구성... 정말이지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함께 난다.

3. 윤정희에게 우리 오마니를 많이 느꼈다는. 그리고 영화 초반에는 이쁜척하는 목소리가 좀 귀에 거슬렸는데, 주인공이 그러한 성격을 지녔음을 생각해보면, 이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살아났겠다라는.

4. 까메오로 출연한 최문순 의원보고 깜짝 놀랐다. 역시, 이창동 감독은 '좌빨'이다. ㅋㅋ

5. 설마하니 유인촌이 이 영화를 봤을까. 여의도의 힘싸움에 바쁜 분에게는 분명 이걸 전부 보는건 고문이나 다름없다. 아니지, 그 고문을 당한 복수로 그런 발언을 했을 수도. 어쨌건 여러모로 그 발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하지만 동의는 '절대' 못한다). 참고로, 난 쓰래기의 마음이 어찌 흐르는지 아주 잘 안다. 나도 한 때 그랬기 때문에(사실 지금도 그럴 수도 ㅋ).

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