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끈적거려. 방금 전에 저녁 겸 야식으로 라면을 먹었는데, 라면 국물이 키보드에 튄거 같다...


위에서 '끈적'을 쓸까, '끈쩍'을 쓸까 한참 고민하다 사전 찾아보니 '끈적'이 맞아서,, 그리고 내 발음을 다시 확인해보니 전자가 맞는거 같아서... 최종 '끈적'으로 확정했다. 이토록 고민했던 이유는 마침 그제가 한글날이었으니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공유일로 돌아온 한글날 만세(어떤 정신나간 놈이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했었는지! 뒤늦게 나마 정상으로 돌아온 거 매우 기쁘다).


말이 나온 김에 맞춤법에 대해 잠시 논하자면, 표준어랍시고 방송인들이 쓰고 말하는 '자장면' - '짜장면'이 아니라. 이 거 그야말로 코미디. 일단 정답부터 보자면 '자장면'이나 '짜장면'이나 둘다 표준어라곤 한단다.

된소리는 듣기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자장면'을 사용한 거 같은데, 우리가 언제부터 짜장면을 '자장면'이라 불렀냐. 언어는 변하기 나름이고 그러한 변화에 대해 '자장면' 같은 인위적인 action을 가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 인위적인 action은 소위 '자연'에 역행하는 일이므로 이를 놔 두고 수용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단 생각. 더군다나 명확한 음절 구분이 가능한 한국어에선 말이다(뉘가 말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고상한 말로 - 언어는 생명체다 - 라고 한다더만, 이건 뭐하는 닭살 돋는 표현인지).


여튼,,, 주제완 거리가 한참이나 먼 헛소리는 이제 그만 접고, 본 포스트 타이틀 - Dream Theater 신보에 대한 썰로 본격 start.


Dream Theater - Dream TheaterDream Theater의 self title 신보 앨범 커버. 난 이 커버를 보고 당장에 Pink Floyd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 eclipse를 떠올렸다. 하긴 Dream Theater의 The dar side of the moon 커버 앨범도 있다만.


일단, 이 앨범이 나오기 직전까지도 A dramatic turn of events를 끼고 살고 있었는데, 이 말은 신보가 상당히 빨리 나왔다는 뜻임과 동시에, 그 만큼이나 위 이전 앨범이 좋았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나름 찾아가면서 듣는 편이라도 10대 애들처럼 앨범 기다리고 이런 건 안한지 오래되었는데, 우연찮게 이 앨범 소식을 사전에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오길 기다렸다는 거.


첫 싱글이 두 번째 곡인 The enemy inside... 앨범 나오기 전 뮤직비디오로 먼저 보았고, 그 첫 느낌은 '그저 그렇군...'.

그런데 왠걸, 앨범 전체 정독... 이 아니라 정취를 했을 때는 '헉 대박인걸'. 뮤직비디오로, 구린 음질로, 대강 들었을 때의 느낌와 이렇게 차이가 질 줄이야.


두 번째 싱글은 Along for the ride인 것으로 안다만, 이건 마지막 22분짜리 마라톤 곡 바로 앞에 위치하는데, '편한데 진부함은 어디로 갔나. 첫 번째 무한 반복 곡이 되겠구나'가 두 번째 생각.


왠지 모르게 Images and words - Surrounded를 자꾸 떠올리게 하던 세 번째 곡 The looking glass. '앨범 시작하자마자 세 곡 연달아 hit이라니. 앞으로 곡 골라서 들을지 전체를 그냥 들을지 고민이겠군'이 세 번째 생각. 접한지 대강 스무여일 지난 지금은 거의 골라 듣고 있다만.


마지막으로 22분짜리 Illumination Theory 앤딩 곡. 여전히 노가다가 필요한 곡이다만 뒷 부분 클라이막스는 이제 좀 익숙해지는거 같네. 근데 이 장고를 이루는 곡 존재 자체만으로도... 뭐랄까 대박임을 확정한다할까나?


사실, 2분여의 prelude 연주곡에 해당하는 첫 번째 곡 False Awakening Suite를 듣자마자 '또 대박 났군, 만세!'라 맘속으로 소릴 질렀다는게 진실이고, 위 첫번째부터 네 번째까지의 이야긴 한참을 듣고 난 이후의 정리된 생각들. 첫 곡만 들어도 이게 대박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나의 센스가 돋보인다는 것이 핵심? ㅋ


여튼 다 집어치우고 이 앨범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강하지만 세련됐다.


글구 그 뒤로 바로 한마디 더 붙이자면,


난 언제 이 앨범 연주해보나.


(아주 테크닉으로 떡칠을 해놨다는. 초절정 고난이도 - 참고로 여기서 '떡칠'이란 표현은 그들의 능력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기 위한 반어법에 해당 ㅋ)


간만에 온몸의 전율(상투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느낀...)을 느끼고,

감동의 눈물 한바가지가 눈에서 튀어나올랑 말할 한거 겨우 참았다....라고 쓰면 글 구성이 좀 이상해지는데. 하지만 그게 진실인걸.


위키피디어를 좀 뒤져보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붙는다.


'지난 앨범(A dramatic turn of events)은 상당 부분이 drummer 공백 상태에서 만들어진거라 drum 파트를 Petrucci가 프로그래밍하고, 막판에 영입된 Mike Mangini가 프로그래밍된 악보를 따라 친건데, 이번 앨범에선 Mangini가 '당연히' 모조리 drum 파트 작곡했다는. 그 결과에 대해 Petrucci는 Mangini Unleashed란 표현을 써면서 그를 극찬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전 앨범에서 drum이 걍 무난... 안튄다..란 느낌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화려함이 아주 돋보인달까? Mike Portnoy 시절의 화려함이 안부러운 그런 생각.



p.s. 아... 이 글 쓰는데 20여일 걸렸다. 이 p.s.를 쓰는 날짜는 10월 27일. 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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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쨌건간에

Jordan 왈, The spirit carries on의 outro에는 대강 다음과 같은 음색이 들어간단다. piano, synth pad, organ, choir, bass 마지막으로, 미리 녹음해놓은 여성 솔로 우워워.


암만 들어봐도 내 귀로는 piano, choir, organ이 전부인데 말야.


근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 outro 부분은 암만 뒤져봐도 악보가 아예 없다는 게 문제다. 악보의 보고인 ultimate guitar를 뒤지건, Jordan Rudess 닷컴을 뒤지건, 공식 악보집을 뒤지건 이건 다 마찬가지인데, keyboard에서 이 outro 부분이 빠지면 곡 전반에서 뭔가 하나 빼먹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별 수 없지. 그럼 결국 따야 한다는 이야기. 해서 땄다.

The spirit carries on의 outro달랑 요 두 마디 채우는데 대강 이틀 걸린거 같다. Dream Theater의 The spirit carries on의 outro 중 keyboard, solo part. - Logic Pro 9의 score editor 캡쳐 화면(아래 solo부분은 딴거 아니다. 어쩌다 캡쳐 잘못된거임).

이 두 마디 따는데 이틀이 걸린 건, 대부분의 시간을 Logic Pro 사용법 익히는 데 썼기 때문인데, 이번 포스팅에 적어둘 주요 내용이 되겠네.

또한 outro 뿐 아니라 중간 guitar solo 부분에서 keyboard 파트의 note가 대거 빠져있는데, 이건 다음 TODO에 해당하겠다.


일단 작업 log먼저.

  1. Logic pro 프로젝트를 하나 생성. 전체 part가 들어간 악보가 따로 있긴 하지만, track이 많아서리 오히려 복잡해져서.
  2. 음원 importing. 중간 중간에 반복해서 들으며 악보 sync를 이루기 위해서. 요기서 삽질이 좀 필요한데, 보통 음원은 앞 부분에 mute로 일정 시간을 잡아먹는다. 따라서 그 부분을 제거하여 MIDI음원과 sync를 맞추는 것이 핵심.
  3. track 하나 생성해서 여기에 기존 piano part pasting.
  4. project 기본 세팅
    1. 박자 변경. 이 곡은 12/8박자다. 여전히 6/8 * 2와 12/8의 차이를 모르겠는데, Drum 또는 Rhythm을 더 파고 들어야 답이 나올 듯한 예감.

    2. Tempo 설정 : 음원의 tempo와 맞아야지 악보 그리거나 플레이할 때 편하다. 원 악보에는 63이지만 맞추고 보니 63.5가 맞네.

요기까지가 Logic pro 세팅 log. 


그 다음은 본격적으로 악보 따는 작업인데, 내가 음감이 아주 좋다면 단일 note가 아니라 chord를 듣고도 바로 딸 수 있겠지만, 글고보니 음감 뿐 아니라 chord가 머리에 빠삭하게 익혀있다면... 그렇지 못한 관계로 무식하기 짝이 없는 악보 따기를 진행해야 했다는거.

  1. 위 part를 치고 있는 jordan rudess의 keyboard 위 손가락 동영상을 무한 반복하여 캡쳐. ㅠㅜ 다행히 Jordan이 keyboard layering을 가르칠 때 이 곡을 갖고 가르쳐서리 이를 따를 수 있었다능.
  2. 타 파트의 악보에 적힌 chord를 기준으로 하여 root음과 F clef을 대강 조합하는거. 이 역시 #1으로 사전 작업을 해 두었기에... 가능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3. 진짜 실력대로 청음으로. 처음에 청음으로 대강 땄었는데, #1, #2를 거치고 나니 청음으로 딴 note는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마지막에도 청음을 통해 다듬을 수 밖에 없는데, #1, #2가 제대로 되었는지는 청음을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으로 위 두 마디를 따면서 얻은 깨닭음과 tip.

  1. 암만 MAC 터치패드가 편하다고 해도, 세부 작업에서는 mouse를 못 따라간다. 해서 안쓴지 1년은 된 매직 마우스를 다시 꺼내들었다.
  2. 화성학 - Harmonics. 더 빡시게 달달 외워놔야. 울 아부지의 말씀이 작업 내내 떠올랐다. - 기능이 안되면 예술이고 나발이고 없다. -
  3. quantization : 쫌 하다보면 Score Editor가 아니라 결국 piano Roll view의 timeline 기반 막대를 쓰게 되는데, 아무리 위치를 잘 잡아도 삑사리가 난다. 이 때 quantization을 쓰면 설정한 note length 단위에 맞춰 일괄 보정가 된다.
  4. Chord analysis : Chord 값을 Score sheet에 넣기 위해서는 Global Tracks의 Chord에서 먼저 chord analysis를 돌리고 그 다음에 Functions -> Insert Chords from Global Chord Track을 해야 한다는 것. 삽입된 Chord는 모두 편집 가능하다.

일단 요기까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이미 만드는 악보에는 Chord와 title, solo 파트가 포함되어 있고, sole 파트의 상당 부분에 chord가 적혀있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에.


아 추가로 아까 담배피다가 생각난거.

공연 중에 세팅(음색 변경, 볼륨 조정 등) 변경을 keyboard에서 이루는 방법은 MIDI IN 라인을 사용하여, 해당 setting action에 대한 channel을 설정하고 이를 keyboard의 특정 key에 mapping하면 되겠다는 거. 집에가서 keyboard 뒤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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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쨌건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