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트래스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5/05 The Station Agent(역무원)
  2. 2007/04/17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Station Agent(역무원)

이거.. 이 영화의 정서.. 현재의 내가 추구하는, 아니 어느새 추구함에 파묻힌 분위기와는 완벽하게 정반대의 것. 귀여움, 느긋함, 포근함, 따뜻함, 부드러움, 감각적인.. 이정도의 수식어면 이 영화의 느낌을 대강 정리할 수 있을까나.

가뜩이나 나 자신에 각박해져가는 때에 어느새 잊고 살았던 느낌을 되찾은 듯하다. 이것도 내게는 일종의 충격이라면 충격인지라(물론 영화 자체의 정서와 이 '충격'과는 거리가 멀다) 오랜시간 기억에 남게 되겠고.

놀라운 것은 이런 느낌을 주는 본 영화가 미국산이었다는 것. 영화 정서상으로만 보자면 델리카트슨의 그것과 비슷하다고도 하겠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않았어도 이를 누가 미국산이라고 하겠어? 말초적 감각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부분이 거의 없다.

크래딧이 지나던 사이 음악 감독의 이름이 눈에 띈다. 헤드윅의 스티븐 트래스크. 하지만 이 영화에는 록 대신 잔잔한 재즈가 흐른다. 이 아저씨.. 팔방미인이군...

난장이, 아들을 잃은 40대 미시족 아줌마, 활기차고 호감가는 모습의 커피판매원이란 주요 등장인물 설정도 참신하다. 난장이 주인공은 대사가 상당히 적지만 기타 표현요소로 자신의 심적 상태를 선명히 보여준다. 특히 표정 연기가 좋다.

간간히 나타나는 회화적인 장면이 인상적이다. 아래는 여주인공 올리비아를 담은 스틸 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05/05 09:28 2007/05/05 09:28

트랙백 주소 :: http://anyflow.net/trackback/121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에서도 나타나는 저 미친듯한 헤어스타일. 영화 내내 후라려대는 악마와 같은 안광. 아니, 하고 다니는 꼴은 여자인데 왜 하필 섹스 중에는 남자 역할을 맡는데?

골때리는 것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감독이자 주연인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의 평상시 모습은 지극히 평범하기 짝이 없다. 그럼 그 아우라는 특별한 순간에만 나타난다.. 이건가? 뽀대나는군..
목소릴 봐서는 이 아저씨 영화에서처럼 게이일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이 아저씨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여장을 해 보았다고. 더욱 골때리게, 이 아저씨의 남편(?)으로 나왔던 그 띨띨 못생긴 남자가 사실 남장 여배우였다라나? 헐...

어릴적 알았던 어떤 창녀의 인생을 모티브로 살을 붙여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정말이지 범상치 않다. 내용상 헤드윅의 굴곡많은 인생 역정을 정말 굴곡 많아 보이게 그린 것은 물론이겠거니와, 뮤지컬스러운 영화.. 즉 음악 자체가 영화 전체를 압도한다.

작곡가 이름은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Trask). 이 영화 최고의 노래는 The Origin Of Love. 멜로디도 그렇지만 가사 내용을 보아서는 이 작곡가가 이성애를 가진 평범한 사람이라고는 믿겨지질 않는데... 그래, 사랑이 생기기 이전에는 두 몸뚱아리가 하나로 붙어있었다고 상상했다는 것은 이해하겠어. 근데 왜 하필이면 동성끼리 붙어있냐고! 움... 이거 너무 동성애에 집착하는거 아닌가? 비슷한 시기에 크라잉 게임을 본 것도 그렇고.. 사실 뛰어난 뮤지션 중 상당 수가 동성애자여서 그런 집착이 생긴지도 모르겠다. 한 때 내 사부로 모시길 원했던 Pet Shop Boys가 그렇고, 엘튼 존, 프레디 머큐리, 조지 마이클 등등..
자극적인 제목(angry inch는 잘못 짤린 거시기를 의미한다)과 미친듯한 눈빛. 인생 말단을 오가는 인생을 보여주면서도 이 노래의 가사는 감미롭기 짝이없다. 이런 포근한 감성은 내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무엇(뭐 딴 감성은 찾아보기 쉬운가? ㅡㅡ;)

이 포스팅 땜시 잠시 헤드윅을 검색해보니 뮤지컬 헤드윅이 5월 13일까지로 연장되단다. 움... 이미 끝난줄 알았는데.. 함 시간내서 간만에 뮤지컬보러 갈까 고민좀 해봐야겠다.
2007/04/17 02:26 2007/04/17 02:26

트랙백 주소 :: http://anyflow.net/trackback/7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