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반 4년만에 다녀온 여행이지만, 이번 여행은 다른 여행에 비해 몇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1. 해외여행 : 비행기로 한시간 반이면 충분한 거리이지만, 그토록이나 잘 알려진 나라지만, 어쨌건 난 일본말을 전혀 못한다. 아는 것이라곤 '아리가또고자이마쓰', '스미마셍' 딱 두 마디.
2. 일본여행 결심일로부터 출발일까지의 시간이 겨우 이틀 : 한마디로 말해 준비할 겨를이 거의 없었다는 말.
3. 트위터 실시간 여행기 : 아이폰과 트위터의 짬뽕을 통해 실시간으로 여행기록을 남기고, 도움을 받았다는.
4. 최대한 많은 지점 : 6일이란 짧은 시간 내에 일본 주요지역 탐방(또는 찍기)
5. 돈에 안쫓기기 : 돈을 아끼긴 하되, 일본 문화를 제대로 느끼기 위한 부분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외에 유스호스텔 적극 사용을 통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해당 지역의 특이문화 경험 등은 해외 배낭여행에서는 거의 기본이 되겠고, 효율적인 시간, 돈 관리 역시 특징이라 논할 것이 못되겠다.


그럼, 간단히 이번 여행 오버뷰로 시작을 하자면,

1. 일정 : 10.07.25(일요일) 오전 8시 인천 출발 ~ 10.07.30(금요일) 오후 9시반 김포 도착. 출발일과 도착일 모두를 온전하게 여행 일정에 넣을 수 있었다.

2. 경로 : 후쿠오카(비행기 도착지점) -> 나가사키 -> 히로시마 -> 도쿄 -> 나고야 -> 교토 -> 오사카 순. 간단하게 말해서 홋카이도 쪽(삿포로 등)을 제외한 일본의 주요 도시는 죄다 돌았다. 西에서 東으로 순차적으로 여행하자면 도쿄가 마지막 코스가 되야 하지만, 돌아올 비행기가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약간의 순서 변경이 있었다.

3. 총 경비 : 정확하지는 않은데, 대강 170만원 200만원 내외가 될 듯. 이중 7일 동안 일본철도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케 하는 JR 패스가 495,000원, 비행기 왕복비용이 400,000원으로 이 둘이 비행기 타기 전에 사용한 비용 전부이다. 나머지는 일본 내에서 사용한 일체 및 집에서 공항까지의 교통비 뿐이다. 결국 본토에서 80만원 110만원 정도 사용했다는 뜻.

4. 준비기간 : 전술했듯이, 딱 이틀. 출발 이틀전이 23일(금요일) 오전에 일본 여행 결심. 오후 3시경에 여행사 검색 및 연락. 오후 5시 경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 JR패스 구입 완료. 이날부터 출발일까지 일본 여행책 디비기, 다음날(토요일)에 옷가지 등의 여행 짐싸기. 결국 일본 여행 결심일인 금요일에 여행 일수, 대강의 경로, 왕복 티켓 및 JR 패스 구매까지 모두 이루어졌다는 뜻.

반나절만에 경로, 일정 결정에 교통 티켓 구입까지 이루는 거, 일본에 상당히 무지한 내가 전부 해냈을 리가 없다. 바로 레디꼬(readygotour.com)님의 도움 덕이다. 이 뿐이 아니라 여행 내내 트위터를 통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5. 일본 사전 지식 : 오타쿠란 말이 어쩌다가 나타났는지는 아는 수준. 즉, 근 십수년 사이의 일본 대중 문화에 대해(만화, 게임, AV 등) 일반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일본 역사에 대해서는, 특히나 전국시대부터의 역사는 일반인 이상으로 아는 편인데, 이는 그 유명한 대하역사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꽤나 즐겨 읽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에도 막부를 거쳐 메이지 유신을 통해 어떻게 군국주의 시대를 거쳐 현재의 일본에 이르렀는지는 알고 있었다.

6. 언어 :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일본말은 아는게 딱 두마디가 전부이다(지금도 마찬가지). 그래도 일본 문자가 카다카나, 히라가나로 나뉜다는 것 쯤은 안다!
하지만, 언어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을 안했던 게 이 나라가 미국을 무진장 좋아하고, 따라서 영어 역시 좋아할 뿐 아니라 상당한 영역에서 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 사항까지가 이번 여행기의 서론 즈음에 해당할 듯 하다.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몇 가지 생각나기는 한데, 이는 중간 중간에 끼워 넣는게 더 났겠다 싶다. 

앞으로의 여행기는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을 포함한 당시 트윗을 중심으로 이룰 것이다. 그럼 이것으로 일본 배낭여행기 서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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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쨌건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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