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법칙은 단순히 미학적 원칙 중 하나가 아니다. 그 자체가 이야기의 정수이다. 이야기는 삶의 은유이고 산다는 것은 곧 쉴새없는 갈등의 연속이다. ...작가들 가운데도 인생무상이라는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근대 세계가 주는 헛된 안락함에 속아 일단 제대로 처신하는 법만 알면 인생도 만만할 줄 안다. 그 탓에 이야기 안에서 갈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한편 갈등 자체에 대한 반발심에서 씌어진 지루한 인물 묘사들이 후자에 속한다. 갈등만 없다면 인생이 정말 멋질 거라는 낙천적인 몽상이 이런 작가들의 생각이다. ...가령 사람이 외적인 욕구를 어떻게든 충족시켜서 바깥 세상과 큰무리 없이 지낸다 하더라도 그 평온함은 얼마 못 가 지루함으로 바뀐다. 이 경우 갈등의 부재 자체가 ..
독창성은 특이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투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다른 말로 하자면 개인적인 스타일이란 자의식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야기의 설정과 등장 인물들에 대한 작가로서의 자식이 작가의 개성과 만날 때, 다시 말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리되지 않은 자료들 속에서 작가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들을 골라내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개인적 스타일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작가라는 사람만큼이나 독창적인 존재가 된다. ... 이 두 사람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상투화될 가능성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각자의 대상을 철저히 연구하는 과정에서 얻는 자연적이고 무의식적인 부산물이다.프로그래밍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이미 잘 알려진 ..
'그 인물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는 상투성으로 나아가기 십상인 잘못된 질문이라고. 그 대신,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까?'가 나은 질문이라 한다. - 인물 전체에 대한 조명이 아닌 특정 상황으로 조건을 좁혔다는 데 주의. 이 순간 나는 그 인물의 특성과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 채 더 현실적으로 그 인물의 정서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로서 '내가 저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란 질문으로 현실적인 정서를 얻어낼 수 있지만 그 인물의 성향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를 피해갈 수 있다고. 이야기의 주된 동력은... 간극. 갈등. 자신의 행동이 야기할 반응에 대한 기대와 실제로 돌아오는 반응이 다를 때 인간의 내부에서 벌어지기 시작하는 간극, 즉 기대와 결과, 개연성과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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